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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오리

채용공고 읽는 법

같은 공고를 보고 어떤 사람은 지원하고 어떤 사람은 포기합니다. 실력 차이가 아니라 읽는 법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01

공고는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 대부분 강의부터 찾습니다.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목표 회사의 공고를 열 개쯤 모아 반복되는 항목을 세어 보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가 그 안에 이미 적혀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직무 가이드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공고를 모아 놓고도 잘못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대사항을 필수로 읽어 지원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자격요건의 학력 조건을 무시하고 지원해 서류에서 자동으로 걸러집니다. 둘 다 공고의 각 항목이 서로 다른 무게를 갖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래서 공고를 읽는 일은 정보 수집이 아니라 판단입니다. 이 자리가 나에게 맞는지, 지금 지원할 수 있는지, 지원할 수 없다면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02

항목마다 무게가 다릅니다

같은 공고 안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줄과 참고만 하면 되는 줄이 섞여 있습니다.

담당업무

이 자리에서 실제로 하게 될 일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항목입니다. 여기에 적힌 일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나머지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면접 질문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자격요건

없으면 서류에서 걸러지는 조건

학력·전공·경력처럼 숫자로 판별되는 것은 실제로 걸러집니다. 반면 '○○에 대한 이해'처럼 서술형으로 적힌 것은 대부분 걸러내는 기준이 아니라 기대 수준입니다.

우대사항

있으면 앞서지만 없어도 지원 가능

여기 있는 항목을 다 갖추고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대사항을 자격요건으로 읽고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신입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근무 조건

계약 형태·근무지·근무 형태

계약직인지, 교대근무인지, 출장이 잦은지가 여기 적혀 있습니다. 합격한 뒤에 알면 늦는 정보라 지원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03

어디까지 채우면 지원해도 되나요

현실적인 기준을 말씀드리면, 자격요건에 적힌 학력·전공·경력 같은 판별 조건을 충족하고 우대사항의 절반 정도가 해당되면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전부 갖춘 상태로 지원하는 사람은 그 자리가 필요한 사람이 아닙니다.

특히 신입 공고에서 우대사항은 ‘이런 사람이면 더 좋겠다’는 희망 목록에 가깝습니다. 회사도 신입이 그걸 다 갖추고 있다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준비가 더 필요한 것이 맞지만, 두세 개가 해당된다면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줄도 있습니다. 졸업 예정 시기, 전공 계열, 어학 성적 기준, 그리고 자격 요건으로 명시된 면허나 교육 이수입니다. 이런 항목은 사람이 판단하기 전에 시스템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많아, 열정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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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에 적히지 않은 것을 읽는 법

공고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주는 곳은 사실 담당업무입니다. 여기에 적힌 일의 순서와 비중을 보면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드러납니다. ‘데이터 추출과 리포트 작성’이 맨 앞에 있으면 분석보다 운영에 가까운 자리이고, ‘신규 기능 설계’가 앞에 있으면 유지보수보다 개발 비중이 큰 자리입니다.

팀 규모와 사용 도구도 단서가 됩니다. 쓰는 기술을 길게 나열한 공고는 한 사람이 넓게 담당해야 하는 자리일 가능성이 높고, 좁게 적힌 공고는 분업이 되어 있는 조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느 쪽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 맞는지 확인할 재료가 된다는 뜻입니다.

같은 회사의 공고를 시기를 두고 비교해 보는 것도 유용합니다. 같은 직무를 반복해서 뽑고 있다면 조직이 커지고 있거나 사람이 자주 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인지는 면접에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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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하는 실수

  • 우대사항을 자격요건으로 읽고 지원을 포기하는 것. 신입 공고에서 우대사항은 희망 목록에 가깝습니다.
  • 공고 하나만 보고 준비를 시작하는 것. 회사마다 표현이 달라, 열 개쯤 모아 반복되는 항목을 봐야 방향이 보입니다.
  • 담당업무를 건너뛰고 자격요건부터 보는 것. 하게 될 일이 맞지 않으면 합격해도 오래 못 갑니다.
  • 근무 조건을 확인하지 않는 것. 계약 형태와 교대근무 여부는 합격 후에 알면 늦습니다.
  • 마감일에 맞춰 급하게 서류를 쓰는 것. 공고를 미리 모아 두면 지원 시점에 쓸 재료가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공고를 다 읽었다면

직무 가이드에는 공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항목을 직무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금 공고에서 본 요구사항이 그 직무에서 일반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 회사만의 조건인지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