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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오리

포트폴리오 만드는 기준

몇 개를 만들지부터 고민하면 대개 어느 것도 끝내지 못합니다. 하나를 끝까지 끌고 가는 편이 서류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01

개수는 답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를 다섯 개 만든 사람과 두 개 만든 사람이 있으면, 서류에서 앞서는 쪽은 보통 두 개 만든 사람입니다. 다섯 개가 전부 튜토리얼을 따라 만든 결과물이면 그건 다섯 번 따라 했다는 뜻이지, 다섯 개를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읽는 사람이 확인하려는 것은 하나입니다. 이 사람이 스스로 판단해서 무언가를 끝까지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완결성입니다. 작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결정해서 만든 것이 훨씬 강합니다.

현실적인 기준을 말하면 두 개면 충분합니다. 하나는 직무의 핵심 역량을 증명하는 것, 다른 하나는 관심 분야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것. 세 번째부터는 기존 것의 완성도를 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02

'완성했다'의 기준

아래 항목이 채워지지 않으면 아직 진행 중인 작업에 가깝습니다.

  • 다른 사람이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배포 주소든 문서든, 설치하고 실행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 한 문단으로 설명되어 있다. 기술 목록만 나열되어 있으면 판단할 근거가 없다.
  • 중간에 내린 결정이 기록되어 있다. 어떤 방법을 왜 골랐고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실력을 보여준다.
  • 잘 안 된 부분이 솔직하게 적혀 있다. 한계를 아는 사람이 더 신뢰받습니다.
  • 누군가 한 번은 써 봤다. 친구 다섯 명이라도 실제 사용자가 있으면 이야기의 질이 달라진다.

03

직무마다 요구하는 형태가 다릅니다

같은 노력을 들여도 형태가 맞지 않으면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개발

배포된 서비스와 저장소

동작하는 주소가 있어야 합니다. 코드만 있고 실행할 수 없으면 확인에 시간이 들어 넘어갑니다. 저장소에는 무엇을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적은 문서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

질문 하나에 답한 분석 결과

화려한 시각화보다 '무엇을 물었고 데이터로 어떻게 답했는가'가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구한 곳, 정제 과정에서 버린 것, 결론의 한계까지 적혀 있어야 신뢰가 생깁니다.

디자인

과정이 보이는 케이스 스터디

완성 화면만 나열하면 감각은 보여도 판단은 안 보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려고 했고 어떤 시안을 왜 버렸는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마케팅·기획

실제로 굴려 본 기록

가상의 캠페인 기획서보다 작더라도 직접 운영한 채널의 데이터가 강합니다. 블로그, SNS 계정, 소규모 광고 집행 어느 것이든 숫자가 남는 것이면 됩니다.

제조·연구

포트폴리오보다 실험·프로젝트 이력

이 분야는 만들어 보여주는 관행이 약합니다. 전공 실험, 캡스톤, 학회 발표, 자격증과 교육 이수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억지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04

포트폴리오가 필요 없는 직무도 있습니다

모든 직무가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평가받지는 않습니다. 공무원과 은행처럼 필기시험으로 뽑는 직무, 제약 인허가나 임상시험처럼 전공과 교육 이수가 진입 조건인 직무는 포트폴리오라는 개념 자체가 약합니다. 이런 직무에서는 없는 관행을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오히려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신호가 됩니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전공 실험과 캡스톤, 인턴, 교육 이수 이력, 어학 성적, 그리고 자격증입니다. 이 사이트의 직무 가이드에서 포트폴리오 항목이 비어 있고 경험·학습 순서에 무게가 실려 있다면, 그 직무는 그렇게 평가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 직무가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하세요. 결과물로 평가받는 직무에서 자격증만 모으거나, 필기로 뽑는 직무에서 포트폴리오에 몇 달을 쓰는 것은 같은 종류의 실수입니다.

05

자주 하는 실수

  • 튜토리얼을 그대로 따라 만든 것을 그대로 올리는 것. 같은 결과물을 낸 지원자가 이미 많고, 읽는 사람도 알아봅니다.
  • 개수를 늘리려고 여러 개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 전부 중간에 멈춘 상태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기술 목록만 적고 이유를 안 적는 것. 무엇을 썼는지보다 왜 그것을 골랐는지가 평가 지점입니다.
  • 확인하기 어렵게 만들어 두는 것. 접속되지 않는 주소나 실행 안내가 없는 저장소는 열어 보지 않습니다.
  • 포트폴리오가 필요 없는 직무에서 억지로 만드는 것. 그 시간을 전공·교육 이수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정하려면

직무 가이드에는 직무별로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 통하는지, 각 결과물이 갖춰야 할 체크리스트가 무엇인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가 평가에 쓰이지 않는 직무는 그 사실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